다가오는 2026~2027 시즌은 음악사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남긴 작곡가들의 탄생·서거 기념해(anniversary years) 가 다수 겹치며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분들께는 풍성한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6년에는
미니멀리즘의 거장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 의 90세, 라트비아의 영혼을 노래하는 페테리스 바스크스(Pēteris Vasks) 의 80세 생일이 찾아옵니다.
또한 20세기 음악사의 중심 인물 한스 베르너 헨체(Hans Werner Henze) 탄생 100주년,
낭만 오페라의 선구자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서거 200주년도 주요한 기념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어지는 2027년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의 서거 200주기를 비롯해,
미니멀리즘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존 애덤스(John Adams) 의 80세 생일이 기다립니다.
Steve Reich (born 1936)
90th birthday in 2026
미국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곡가. 반복 패턴과 위상 변화(phasing) 기법을 사용한 “Music for 18 Musicians”, “Different Trains” 등이 대표작입니다.
· Music for 18 Musicians (1974–76) for voices and ensemble
· City Life (1995) for ensemble
· Triple Quartet (1998) for string quartet with pre-recorded tape, or string ensemble, or string orchestra
· Double Sextet (2007) for ensemble
Pēteris Vasks (born 1946)
80th birthday in 2026
라트비아의 대표 작곡가. 자연, 영성, 인간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씁니다.
· Concerto no. 1 “Tālā gaisma” / “Fernes Licht” / “Distant Light” (1997) für Violine und Streichorchester
· Vientuļais eņģelis (Lonely Angel) (2006) Meditation for violin and string orchestra
· 1. Symphony Balsis / Voices (1991) for strings
Christopher Tin (born 1976)
50th birthday in 2026
미국 작곡가로, 게임 및 합창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Baba Yetu” (게임 문명 IV 주제가)는 그래미상을 받은 최초의 비디오게임 음악입니다.
· Calling All Dawns (2009) for chorus and orchestra
· Baba Yetu (2009) for chorus and orchestra
· The Drop That Contained the Sea (2014) for soloists, chorus, and orchestra
· Sogno di volare (2016) for chorus and orchestra
Carl Maria von Weber (1786-1826)
240 years since birth and 200 years since death in 2026
독일의 초기 낭만주의 작곡가로, 낭만 오페라의 선구자입니다. 대표작 “마탄의 사수(Der Freischütz)” 는 독일 오페라 전통을 확립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또한 클라리넷 협주곡으로도 유명합니다.
· Der Freischütz (1821) — opera in three acts
· Clarinet Concerto No. 1 in F minor, Op. 73 (1811) — for clarinet and orchestra
· Invitation to the Dance, Op. 65 (1819) — for solo piano (later orchestrated by Berlioz)
Manuel de Falla (1876-1946)
150 years since birth and 80 years since death in 2026
스페인의 대표 작곡가로, 스페인 민속음악과 인상주의를 결합했습니다.
· El amor brujo (1915) — ballet with mezzo-soprano and orchestra
· El sombrero de tres picos (The Three-Cornered Hat, 1919) — ballet for orchestra
· El retablo de maese Pedro (The Puppet Master Pedro, 1923) — puppet opera (chamber ensemble and singers)
Hans Werner Henze (1926-2012)
100 years since birth in 2026
독일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오페라와 관현악곡을 작곡했습니다. 후기 낭만주의적 정서와 현대적 기법이 결합된 음악이 특징입니다.
· Boulevard Solitude (1952) — opera in three acts
· Symphony No. 3 (1947–49) — for orchestra
· Tristan (1973) — ballet for orchestra
Hans Zender (1936-2019)
90 years since birth in 2026
독일 작곡가이자 지휘자. 기존 작품을 재해석하는 ‘해석적 작곡’(composed interpretation) 으로 유명합니다.
· Three Eichendorff Songs (1964) for soprano and orchestra
· Cantos I-V (1965-74) for voices and instruments
· Muji No Kyo (1974) for voice and instruments
· Dialog mit Haydn (1982) for two pianos and orchestra
Benjamin Britten (1913-1976)
50 years since death in 2026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전쟁 후 새로운 영어 오페라 전통을 세웠으며, Peter Grimes, Billy Budd, The Turn of the Screw 등 국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음악은 오케스트라 작품부터 가곡, 합창곡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사회와 개인, 순수와 타락, 선과 악의 갈등을 주제로 한 서사적 감수성이 특징입니다.
· Les Illuminations (1939) for high voice and strings
· Serenade (1943) for tenor, horn and strings
· Peter Grimes (1945) Opera in three acts and a prologue
· War Requiem (1961) for soloists, chorus, boys’ choir, orchestra and chamber orchestra
Toru Takemitsu (1930-1996)
30 years since death in 2026
일본 현대음악의 선구자. 동양의 미학과 서양 현대음악의 융합을 이루었으며, 자연과 침묵의 개념을 음악에 담았습니다.
· November Steps (1967) for shakuhachi, biwa, and orchestra
· Spectral Canticle (1963) for soprano and orchestra
· A String Around Autumn (1989) for violin and orchestra
Malcolm Arnold (1921-2006)
20 years since death in 2026
영국 작곡가로, 교향곡과 영화음악 (“Bridge on the River Kwai” 등) 으로 유명합니다. 밝고 유머러스한 음악과 감성적인 선율이 특징입니다.
· Symphony No. 5, Op. 74 (1961) for orchestra
· Four Scottish Dances (1950) for orchestra
·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 Concert Suite (1957) for orchestra
György Ligeti (1923-2006)
20 years since death in 2026
헝가리 출신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sound mass 기법과 복잡한 리듬 구조로 유명합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에 그의 음악이 사용되었습니다.
· Atmosphères (1961) for orchestra
· Lux Aeterna (1966) for 16-part mixed choir
· Le Grand Macabre (1974–77) opera in two acts
Peter Maxwell Davies (1934-2016)
10 years since death in 2026
영국 작곡가로, 현대적이면서도 중세·르네상스적 양식을 융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알려졌습니다. “An Orkney Wedding” 등 스코틀랜드 전통을 담은 작품도 있습니다.
· Eight Songs for a Mad King (1969) Music-theatre work for male singer and ensemble
· An Orkney Wedding, with Sunrise (1985) for orchestra or chamber orchestra and Highland pipes
· Symphony No.5 (1994) for orchestra
Pierre Boulez (1925-2016)
10 years since death in 2026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Serialism 의 선두주자이며, IRCAM을 설립해 전자음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 Le Marteau sans maître (1955) for alto voice and six instrumentalists
· Dérive 1 (1984) for ensemble
· Initiale (1987) for 7 brass instruments
Philip Glass (born 1937)
90th birthday in 2027
Reich와 함께 미니멀리즘 2대 거장으로 꼽힙니다. 단순한 화성과 반복 구조를 통해 몽환적인 사운드를 창출합니다. 영화음악 (Koyaanisqatsi, The Hours) 으로도 유명합니다.
· Einstein on the Beach (1976) opera in four acts
· The Hours (film score) (2002) (2002) for Chamber Orchestra
· Koyaanisqatsi (1982) film score for orchestra and synthesizer
John Adams (born 1947)
80th birthday in 2027
미국의 미니멀리즘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반복적이지만 극적인 전개가 특징입니다.
· Short Ride in a Fast Machine (1986) for orchestra
· Violin Concerto (1993)
· El Niño (1999-2000) for soprano, mezzo soprano, baritone, three tenors, choir, optional children’s choir and orchestra.
· The Gospel According to the Other Mary (2011) for orchestra, choir and soloists
Tan Dun (born 1957)
70th birthday in 2027
중국 출신 작곡가로, 동서양의 결합과 전통 악기의 실험적 사용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와호장룡” 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 Triple Concerto: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2019) for Violin, Violoncello, Piano and Orchestra
· Water Concerto (1998) for water percussion and orchestra
· Symphony 1997: Heaven Earth Mankind (1997) for orchestra and choir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200 years since death in 2027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의 전환을 이끈 인물입니다. 교향곡 9번, 피아노 소나타, 현악 사중주 등 모든 장르에서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1804–08) for orchestra
·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1801) for solo piano
· Fidelio, Op. 72 (1805) opera in two acts
Josef Strauss (1827-1870)
200 years since birth in 2027
요한 슈트라우스 가문의 일원으로, 왈츠와 폴카 등 무곡 작곡가입니다. 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세련된 멜로디와 조화로운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평가받습니다.
· Dorfschwalben aus Österreich, Op. 164 (1864) waltz for orchestra
· Sphärenklänge, Op. 235 (1868) waltz for orchestra
· Bahn Frei, Op. 45 (1854) galop for orchestra
Erno Dohnányi (1877-1960)
150 years since birth in 2027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지휘자. 브람스 계열의 낭만주의적 작풍을 유지하며 헝가리 음악 교육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 Symphony No. 2 in E major, Op. 40 (1917–19) for orchestra
· Variations on a Nursery Tune, Op. 25 (1914) for piano
· Ruralia Hungarica, Op. 32 (1923–24) for orchestra
Nikolai Kapustin (1937-2020)
90 years since birth in 2027
러시아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재즈 스타일과 고전 형식을 결합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 Concert Rhapsody, Op. 12 (1961) for piano and orchestra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1, Op. 2 (1957) for piano and orchestra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4, Op. 56 (1994) for piano and orchestra
Leopold Stokowski (1882-1977)
50 years since death in 2027
폴란드계 영국 지휘자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높인 인물입니다. 디즈니의 “판타지아” (1940)에서 지휘자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Johann Sebastian Bach : Arioso for orchestra
· Modest Mussorgsky: Boris Godunov Symphonic Synthesis for orchestra
· Sergei Rachmaninoff : Prelude in C-sharp-minor for orchestra
Dmitri Kabalevsky (1904-1987)
40 years since death in 2027
러시아(소련) 작곡가로, 교육용 음악과 피아노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선율적이고 명확한 구조를 지녔습니다.
· Colas Breugnon: Suite from the opera (1938)
· 24 Preludes for piano (1924)
· 3 Piano Concertos (1929, 1936, 1952)
Gian Carlo Menotti (1911-2007)
20 years since death in 2027
이탈리아 태생의 미국 작곡가로, 20세기 중후반 영어 오페라 전통을 정립한 인물입니다. 그는 관객 친화적인 선율과 극적 감각으로 라디오와 텔레비전용 오페라까지 폭넓게 창작했으며, 따뜻한 인간미와 긴장감 있는 극적 서사를 보여줍니다.
· Amahl and the Night Visitors (1951) television opera, 1 act
· The Consul (1950) — opera in three acts
· The Medium (1946) — opera in two acts
David Maslanka (1943-2017)
10 years since death in 2027
미국의 관악 합주 전문 작곡가로, 영적이고 명상적인 색채의 음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교향곡 시리즈는 관악 합주 레퍼토리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Symphony No. 4 (1993) — for wind ensemble
· Symphony No. 8 (2008) — for wind ensemble
· A Child’s Garden of Dreams (2003) — for wind ensemble
2026~2027 시즌은 공연장,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교육기관 등 각자의 무대에서
이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헌정 공연, 시리즈 콘서트를 기획하여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음악 언어의 진화와 다양성을 조명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음악이 시대를 잇는 순간—지금, 그 준비를 시작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