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그려보는 음향과 구조의 경계를 넘어선 음악적 탐험
2025년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내면으로의 여행 Journey Inwards’ 을 주제로, 덴마크의 저명한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 Hans Abrahamsen 을 상주 작곡가로 선정하여 그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브라함센은 미니멀리즘과 신표현주의를 아우르는 독특한 작곡 스타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섬세한 음색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으로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1952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그는 초기에는 퍼셀 Purcell과 바흐Bach와 같은 고전적인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이후 20세기 현대 음악의 영향을 받아 점진적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자연과 꿈, 그리고 인간의 내면적 감정을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며, 세심하게 구축된 음향적 색채와 독창적인 리듬감을 자랑합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Left, Alone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이 아시아 초연으로 연주될 예정이며, 이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KBS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작품은 왼손만을 위한 협주곡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며, 한계 속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그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한, 아브라함센이 편곡한 드뷔시Debussy 의 ‘Children’s Corner for Orchestra 어린이 차지’ 도 아시아 초연으로 소개되어 그의 해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드뷔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센은 원곡의 서정성과 단순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더욱 풍부한 색채와 감성을 덧입혔습니다.
2025.04.04 @통영국제음악당
또한, K’ARTS 신포니에타는 윤한결 지휘자, 그리고 소프라노 황수미와 함께 아브라함센의 ‘Märchenbilder 동화그림’ 과 그가 편곡한 Arnold Schoenberg 쇤베르크 의 ‘Lieder Op.2 4개의 가곡’ 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Märchenbilder는 섬세하고, 꿈결 같은 음향을 특징으로 하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교묘한 상호작용을 통해 마치 동화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미스터리와 감동을 전달합니다. 작품은 매우 조용한 음색과 긴 침묵, 그리고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선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센은 전통적인 화성 진행을 피하고, 대신 독특하고 미니멀한 방식으로 음향을 구축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줍니다.
쇤베르의 ‘Lieder Op.2’ 은 원래 20세기 초반의 후기 낭만주의적 색채를 띤 곡으로, 표현주의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러납니다. 아브라함센은 이 가곡을 자신의 방식으로 편곡하여,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사운드와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더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습니다. 소프라노 황수미가 이 곡을 해석하며, 깊은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을 더할 예정입니다.
K’ARTS 신포니에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실내 관현악단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풍부한 표현력과 섬세한 음색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성악가입니다. 이들의 협연은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04.05 @통영국제음악당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의 주제 ‘내면으로의 여행 Journey Inwards’에 대해 진은숙 예술감독은 “통영국제음악제 2025를 통해 모두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그 이상으로 자신만의 내면의 깊은 깊이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주제 아래 아브라함센의 음악은 청중에게 깊은 사색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뿐 아니라 상주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스페인 첼리스트 Pablo Ferrández 파블로 페란데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뛰어난 아티스트와 앙상블 라인업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윤이상 서거 30주년과 피에르 불레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두 작곡가의 주요 작품을 선보입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통영국제음악제 공식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음악제를 통해 아브라함센의 예술적 깊이를 경험하며, 그의 음악이 지닌 섬세함과 혁신성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센의 작품이 가진 절제된 아름다움과 독창적인 색채는 통영국제음악제의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그의 음악이 선사하는 내면의 울림을 함께 경험하며, 한층 깊이 있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Hans Abrahamsen 의 주요 작품의 공식 악보와 라이선스는 Wise Music Classical 의 한국 공식 파트너 에디션코리아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